마침내 가동된 '美 최대 원전' 신규 원자로…향후 '소형 원자로' 대세 가능성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4-05-01 11:11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신규 원자로가 천신만고 끝에 가동을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다시 원전 발전에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가 대세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서던컴퍼니(Southern Co) 산하 전력업체 조지아파워의 보글(Votgle) 신규 원자로 2기(3, 4호기)가 이날 정식으로 상용 가동을 시작했다.

  • 글자크기 설정
  • '美 최대 원전' 보글 신규 원자로 2기 가동 개시

  • 건설 7~8년 지연된 가운데 대형 원자로 단점 부각도

  • 원전업계, 앞으로 SMR에서 돌파구 모색

미국 TMI 원전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TMI 원전[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신규 원자로가 천신만고 끝에 가동을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다시 원전 발전에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가 대세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서던컴퍼니(Southern Co) 산하 전력업체 조지아파워의 보글(Votgle) 신규 원자로 2기(3, 4호기)가 이날 정식으로 상용 가동을 시작했다. 이는 1980년대 건설된 1, 2호기에 이어 새롭게 건설된 원자로로, 건설 비용은 당초 예상치의 2배 이상인 300억 달러(약 41조6000억원) 이상이 들었다. 보글 원전은 미국 내 최대 원전으로, 2기의 신규 원자로는 각각 50만호의 가정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서던컴퍼니의 크리스 워맥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신규 원자로 완공에 대해 "특별한 성과"라며 "이 새로운 보글 원자로들은 우리 지역 경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글로벌 선두업체로서 우리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건설을 시작한 보글 원전의 신규 원자로는 1980년대 이후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건설 승인을 받은 원자로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당초 2016~17년 가동 개시 예정이었던 해당 원자로는 설계 변경, 공사 지연, 계약업체 변경 등 온갖 잡음 속에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7~8년이나 지연됐다.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부담으로 돌아가, 해당 지역 주민들은 원자로 건설을 위해 1인당 평균 1000달러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원자로 건설 지연은 원전업계에서 비교적 흔한 일로, 이러한 단점을 고려할 때 WSJ는 보글 원전이 "마지막(대형 원자로)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건설 지연 등과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공지능(AI) 발전 등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대형 원자로는 여전히 그 필요성이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시행 착오에서 배운 교훈과 함께 그동안 발전한 공급망으로 인해 앞으로는 대형 원자로 건설이 한층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고, 만일 대형 원자로 건설을 포기한다면 미국이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더욱이 현재는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 덕택에 원전 건설업체들 역시 풍력 발전업체들과 비슷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원전업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세제 혜택이 많게는 건설 비용의 절반까지 주어질 수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원전업체들의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원전업체들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에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SMR은 대형 원자로에 비해 규모가 작으면서도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원전업계의 차세대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현재 중국과 러시아는 SMR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이다.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가 지원하는 테라파워가 와이오밍주에 첫 SMR 건설을 계획 중이고,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지원하는 핵분열 스타트업 오클로가 상장을 통해 규모를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