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F-21 인니 분담금 1조 삭감 수용 가닥…이달말 결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4-05-08 16:20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2023년 9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 전투기 KF-21 보라매(오른쪽)가 서울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노지만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기자실에서 "인도네시아 측은 KF-21 체계개발 종료 시점인 2026년까지 6000억원으로 분담금 조정을 제안했다"며 "인도네시아 측이 납부할 수 있는 6000억원으로 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이후 약 1조6000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관련 기술을 이전 받기로 했다.

  • 글자크기 설정
  • 인니 2026년까지 6000억원 납부에…정부 '수용'

2023년 9월  2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 전투기 KF-21 보라매오른쪽가 서울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023년 9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 전투기 KF-21 보라매(오른쪽)가 서울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 KF-21 개발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깎아 달라는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결론을 내린다.  
 
노지만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기자실에서 “인도네시아 측은 KF-21 체계개발 종료 시점인 2026년까지 6000억원으로 분담금 조정을 제안했다”며 “인도네시아 측이 납부할 수 있는 6000억원으로 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이후 약 1조6000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관련 기술을 이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약속한 금액의 3분의 1 수준인 6000억원을 납부하는 대신 기술 이전도 그만큼만 받겠다고 제안했다.
 
노 단장은 “조정된 분담금 규모에 맞춰 인도네시아로의 기술 관련 이전 가치의 규모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계개발 시기 및 전력화 임박 시점에서 인도네시아 측의 분담금 미납 지속으로 개발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분담금 관련 의사결정이 지연되면 KF-21 전력화에도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가 지난달까지 납부한 KF-21 개발 분담금은 3800억원이다. 나머지 2200억원만 추가로 더 내고 거래를 마치겠다는 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입장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6000억원만 내고 1조6000억원의 기술을 (인도네시아가) 가져갈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초 분담금 납부의 대가였던 KF-21 시제기 제공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부는 6대의 KF-21 시제기 중 1대를 인도네시아에 제공하기로 했는데 분담금 대폭 삭감에 따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제공하기로 했던 KF-21 기술 자료도 약식으로만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무장을 제외한 KF-21 체계개발 비용이 당초 8조1000억원에서 비용 절감 이후 7조6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납부해야 할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깎아줘도 추가로 충당해야 할 비용은 1조원이 아닌 5000억원이 될 것이라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부족 재원은 정부와 업체의 노력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며 “개발비용 부족으로 인해 전투기 개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담 비율 조정 및 부족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KF-21 개발비 분담금은 한국 정부가 4조9000억원(60%), 인도네시아 측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각각 1조6000억원(20%)이다.
 
일각에선 인도네시아와의 KF-21 공동 개발 중단이 거론됐으나 방사청은 선을 그었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가 이익, 양산, 수출 파급 효과 등을 볼 때 중단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양국 협력 관계 등을 고려할 때 공동개발 구도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