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양대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플러스와 위챗페이의 한국 간편결제 거래건수는 각각 전년 대비 7배, 15배 증가했다. 명동에서 장사하는 업체의 90% 이상은 이미 알리·위챗·유니온페이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다. 간편결제 이용량도 급등했다. 위챗페이의 경우,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30배가량 증가했다. 중국 3대 간편결제를 통한 자영업자·소상공인 매출액도 일평균 1억원을 웃돌고 있다.
중국 핀테크업체들은 일찌감치 한국을 글로벌 거점으로 삼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알리·위챗·유니온페이는 이미 면세점과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대형 카페 등 굵직한 결제처를 대부분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지방과 중소형 업체를 중심으로 가맹점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이 현금이 전혀 없어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촘촘한 결제망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향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경우 QR코드 결제시장을 중국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이 경계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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