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영선 작가사진연합뉴스 서울시](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5/30/20240530133351920083.jpg)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 1호 여성 조경가인 정영선 작가를 만나 ‘정원도시 서울’을 화두로 대담을 했다.
오 시장은 30일 오후 4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정 작가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열리고 있는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Jung Youngsun: For All That Breathes On Earth)'를 관람했다.
'이 땅의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는 정영선 작가가 50년간 작업해 온 작품 500여 점을 기록한 아카이브 전시로 오는 9월까지 열린다.
대표작으로는 예술의전당(1984년), 자연농원(1990년), 샛강생태공원(1997년), 인천국제공항(2001년), 선유도공원(2002년), 청계광장(2005년), 경춘선숲길(2016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2016년), 디올 성수(2023년) 등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토크콘서트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서울시](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5/30/20240530160311790007.jpg)
오 시장과 정 작가는 대담 장소인 지하 1층 전시마당으로 이동해 준비해 온 선물을 교환했다. 오 시장은 정 작가에게 하지훈 가구 디자이너와 LG화학이 함께 만든 친환경 서울색 소반과 해치&소울프렌즈 인형을 선물했으며, 정 작가는 직접 가꾸는 양평 앞마당 정원에서 담아 온 야생화 꽃다발로 화답했다.
오 시장은 남산, 한강 등 서울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도시·생태 경관을 만들어 낼 방법에 대해 묻고 서울에 ‘가장 어울리는 경관’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오 시장은 “요즘 뚝섬한강공원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데 시민들의 웃는 표정을 보면서 ‘이게 정원의 힘이구나’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정원을 경험하며 크도록 하고 싶고, 어른이 돼서도 일상에서 정원을 어디서든 만나며 위안받는 삶을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디올 성수, 북촌 설화수, 오설록 하우스 등 정 작가가 작업한 공간이 MZ세대 핫플레이스가 된 것에 착안해 정원을 통해 MZ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또 세대·성·계층 등 사회문제가 대두된 상황에서 정원을 통한 해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오 시장은 “치유가 되고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정원을 사랑하는 시민들 일상에 선물해 주고 싶다”며 “선생님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땅이 가진 내력과 세월의 켜’라고 한 말이 가장 마음에 남으며, 이번 대화가 정원도시 서울 정책에도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 작가는 “시청광장을 더 서울의 얼굴처럼 만들면 좋겠다” “경북궁~서울역 가로경관이 너무 복잡하고 서울역광장은 경관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 “한강 주변에 나무가 너무 빽빽해 한강이 안 보이며, 공원녹지와 역사문화경관 콘텐츠를 더 담아야 한다”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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