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전자업체 필립스의 청닝(程凝) 중화권 수석 부총재는 최근 중국중앙방송총국(CMG)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의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성장률이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이며, 필립스는 중국 시장에 대해 항상 높은 투자와 높은 생산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 언론은 자국 기업들의 최대 리스크로 '중국에서의 발전을 중요시하지 않아 글로벌 경쟁력을 잃는 것'을 꼽았다.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실물 경제지표를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또한 기업의 생산 경영 활동 기대 지수는 54.3%, 서비스업 활동 기대 지수는 57.0%로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외 지난달 발표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규모 이상 공업 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가운데 기업 효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 이에 전체적으로 중국의 경제운행이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주요 지표가 반등하며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외자 기업의 투자 신뢰도를 강화시켰다.
이러한 신뢰도는 우선 중국 시장의 '거대한' 규모에서 비롯된다. 지난 5월 소매판매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고, 전월 대비로는 1.4% 증가했다. 특히 문화,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른 성장을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9%나 증가했다. 이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력과 소비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 큰 시장이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지난 4월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52%나 급증한 이유 중 하나로 중국 시장의 고급화 추세와 새로운 기기 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꼽았다.
기업에 있어서 혁신은 생명이다. 중국 시장의 매력은 '빠른' 혁신에서 돋보인다. 최신 수치를 볼 때 지난 5월 첨단 제조업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하며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보다 4.4%p(포인트)나 높았다. 특히 반도체, 3D 프린팅 장비, 컨테이너 선박 등 첨단 제품의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첨단 산업 투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속도가 전체 고정 자산 투자보다 빨랐다. 다양한 분야의 '빠른' 발전은 중국 제조업의 고급화, 지능화, 녹색화 추세가 뚜렷하고 신품질 생산력에 따른 새로운 성장 에너지가 급속하게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은 세계 경제에 활력을 가져다 주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의 상품 무역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창조했다. 세계에 막대한 '소비력'을 공급하든, 고급화·지능화·녹색화 제품을 수출하든 중국은 세계 경제 회복에 '가속도'을 불어넣고 있다. 바넷 국제통화기금 주중 수석대표는 "중국 경제가 1% 성장할 때마다 중국과 연계된 경제는 0.3%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올 들어 강세를 보이자 여러 국제기구들이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시작이 좋다, 근성을 보여주었다' '지속적인 호조세'는 외신들의 평가가 잇따랐다. 한국 '아주경제'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양호한 데는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개혁조치가 큰 몫을 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중국 고위층은 여러 회의를 통해 개혁을 더욱 전면적으로 심화하고 중국식 현대화 건설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현재 외부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고 변화무쌍하며 중국 국내 경제도 다양한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경제 회복과 장기적 측면에서의 개선이라는 기본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혁신 동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거시 정책이 전면적으로 추진되며 개혁이 심화되고 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 경제는 회복 추세를 계속 유지하고 연간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중국이 많은 외자기업의 '필수 옵션'이 되는 것 또한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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