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이의 다이렉트] 김명진 교원투어 사업대표 "출범 2년만에 패키지여행 5위권…노팁·노옵션·노쇼핑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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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4-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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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KRT여행사 인수해 '교원투어'로 새로운 출발

  • 공격적 마케팅·엔데믹 후 여행 수요 적극 대응해 규모 키워

  • 여행·라이프케어 결합…초개인화 서비스 등 새롭게 선보여

  • 올해 전체 송출객 중 '여행이지 플러스' 10% 이상 달성 목표

 
캡션수정부탁드립니다 김명진 교원투어 사업대표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명진 교원투어 사업대표가 서울 종로구 교원투어빌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신규 론칭한 '여행이지 플러스'를 통해 고객 만족과 수익성 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습니다."

김명진 교원투어 사업대표가 최근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밝힌 포부다.

교원그룹은 2021년 KRT여행사를 인수했다. KRT여행사는 교원KRT라는 법인명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고, 이후 '교원투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2022년 5월에는 '여행이지'를 론칭하며 여행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여행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 여행 전문 브랜드를 출범한 것은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면서 "당시 '업계 톱티어(Top-tier) 도약'이라는 목표를 내건 교원투어는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후발 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현재 패키지여행 시장에서 5위권에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출범 2주년을 맞은 교원투어를 시작부터 이끌었다. 세방여행을 비롯해 노랑풍선, KRT 등 여행업계에 30년 가까이 몸담아온 여행업계 베테랑인 그는 올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통해 교원투어를 업계 톱3 여행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 2년간 거둔 성과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해 엔데믹 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분출되는 과정에서 패키지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우리는 선제적으로 구축한 시스템 덕분에 이 같은 수요에 적극 대응했고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치적으로도 성장했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지난해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대비 384% 증가했고,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7% 늘었다"면서 "올해 들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6월 현재 누적 송출객 수는 전년보다 약 30% 증가했다. 이처럼 여행이지 론칭 후 2년간 외형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수 있었다. 앞으로 질적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는 이미 주요 여행사들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여행업계 후발 주자인 교원투어는 초기 안착하기 힘들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그동안 패키지여행 시장은 규모가 큰 일부 회사만이 주도할 수 있었다. 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 중장년층 고객들은 아무래도 익숙하거나 들어본 회사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라며 "이 말은 후발 주자가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경쟁 구도에 균열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라고 토로했다. 

또 "후발 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차별화된 상품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교원투어는 교원그룹에 대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만큼 여행이지 브랜드 인지도만 올라오면 자연스레 기존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다고 봤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표는 "여행이지 론칭 후 벌인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딱 맞아떨어진 셈"이라며 "이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이어졌다. 여행객들이 하나둘 여행을 계획할 때 선택지에 여행이지를 넣기 시작했고, 지금은 여행이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 그 결과 후발 주자라는 어려움을 딛고 현재 안정적인 모객과 송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캡션수정부탁드립니다 김명진 교원투어 사업대표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명진 교원투어 사업대표가 교원투어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은 곳 중 하나가 바로 여행업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이후 고객들의 여행 패턴과 트렌드도 많이 달라졌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는 여행 패턴과 트렌드를 크게 바꿨다. 소규모 프라이빗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커졌고,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추구하는 '가심비' 고객이 늘면서 프리미엄 상품 수요도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이전엔 관광과 쇼핑이 여행의 주된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여행지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체험이라든가 미식과 같은 요소가 여행을 떠나는 목적이 되고 있다. 새롭고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 여행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커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시간과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시성비’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여행 준비에 들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전문가에게 취향과 목적에 맞는 상품을 맞춤으로 제안받을 수 있는 패키지여행이 시성비에 가장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룹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한 계획과 목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교원투어는 여행 외에 교육, 건강 가전, 라이프케어 등 그룹사와 협업한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교원투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교육부터 건강가전, 라이프케어, 호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그룹사와 협업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여행과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교원투어라이프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교원라이프의 상조·라이프케어 서비스를 보장받으면서 여행이지 상품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패키지여행을 떠나면 교원 웰스의 공기청정기를 무료로 설치해 주는 스페셜 에디션 패키지를 선보였는데,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완판됐다. 최근 그룹사의 여러 사업부문에서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는데, 전방위적 협업을 통해 독보적인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원투어는 라이브커머스 채널 론칭과 더불어 CJ ONE, CU 등 외부 비즈니스 제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지라이브(Easy Live)'를 론칭하고,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 CJ ONE과 멤버십 포인트 제휴를 맺었다. 올해 3월에는 편의점 CU와 이벤트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직판 채널 확대와 고객 접점 강화를 목적으로 론칭한 이지라이브를 통해 자사 여행상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실시간 소통과 양방향 상호 작용은 기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 결과 이지라이브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어느덧 자사 핵심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누적 조회 수 200만 뷰를 돌파했고, 올해 월평균 거래액은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청자 니즈를 반영해 편성을 월 1회에서 월 2회로 확대했다. 앞으로 핵심 채널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지라이브 외에도 메가 브랜드와 제휴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와 잠재 수요를 지속해서 끌어모으고 있다"면서 "특히 CJ ONE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금융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과 신규 제휴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원투어가 고품격 여행 서비스 여행이지 플러스를 론칭한다 사진교원투어
교원투어가 고품격 여행 서비스 '여행이지 플러스'를 론칭했다. [사진=교원투어]

최근에는 프리미엄 여행 서비스 '이지 플러스'를 론칭했다. 엔데믹 이후 고품격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 

김 대표는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서 품격 있는 여행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예전과 비슷한 상품으로는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없다. 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 액티브 시니어뿐만 아니라 MZ세대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행을 떠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고객에게 더 나은, 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이지 플러스는 소비자의 여행 취향을 적극 반영해 세분화하고 불편 요소는 모두 없앤 것이 핵심이다. '여행에 차이를 더하다'라는 콘셉트로 노팁·노옵션·노쇼핑 등 3무(無)를 원칙으로 하고, 여행의 시작이 되는 이동수단을 비롯해 일정·체험·미식·숙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에서 잘 만든 여행을 지향한다. 소비자는 쉽고 편리하게 취향에 맞는 여행이지 플러스 상품을 선택해서 떠나면 된다.

그는 "현재 여행 취향과 상품 선호 형태에 있어 특성이 유사한 케이스를 그룹화해 서비스하고 있다면 앞으로는 누적되는 고객의 여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해진 취향에 맞춰 더욱 세밀화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여행이지 플러스 역시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 취향을 고려한 상품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시작점이기도 하다. 여행이지도 중장기적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여행산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여행이지 론칭 후 2년간 구축해 온 토대를 기반으로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실현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여행이지 플러스 론칭은 앞으로 여행이지가 퀀텀 점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전체 송출객에서 여행이지 플러스 고객 비중을 10% 이상 만들고, 패키지 송출객 수는 40만명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스티지 상품 론칭과 업무 생산성 향상, 직판 비중 확대 등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기반으로 모객과 송출 규모를 늘려 톱티어 직판 여행사로 도약한다는 각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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