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브랜드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잠재력 높은 브랜드를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 무신사가 브랜드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면 패션 생태계가 더 활발하게 순환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정태영 무신사 커뮤니케이션본부 ESG팀장은 26일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15회 소비자정책포럼' 세 번째 주제 강연자로 나서 무신사의 패션 생태계 활성화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무신사는 패션 업계 침체에도 지난해 연결기준 연 매출 9931억원을 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으며 현재 80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규모가 큰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유통 채널 확보가 어려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판로를 개척하는 동반성장 전략에 주력했다.
올해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무신사는 패션문화 편집 공간인 ‘무신사 테라스’와 브랜드 쇼룸·전시 공간인 ‘스퀘어’ 운영을 통해 입점 브랜드의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파트너 브랜드의 해외 판로 확대와 현지화 활동 지원을 위해 2022년 7월 무신사 글로벌 사이트를 오픈했으며 13개국에서 유통과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21년 별도 법인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해 국내 파트너 브랜드의 일본 진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 팀장은 “지난해 도쿄 팝업 스토어 개점 당시 3일 만에 3만명 이상이 방문했는데, 이를 통해 한국 패션에 대한 많은 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판로 확대와 더불어 브랜드 판매 지원 정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브랜드가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이자생산자금’ 지원이나 신상품 기획과 생산·마케팅을 연계한 ‘상품기획 인사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불필요한 재고 부담을 줄였다.
또한 무신사는 패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금전 지원과 인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외 비상장 패션 중소기업, 벤처 기업의 투자와 성장을 지원하는 전문 벤처캐피털 ‘무신사 파트너스’를 통해 현재까지 900억원 가까운 금액의 투자를 지원 중이다.
이와 함께 패션 브랜드를 창업하고 싶은 인재들을 발굴하는 ‘무신사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MNFS)’을 통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브랜드 출시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정 팀장은 “무신사의 동반 성장 전략은 파트너 브랜드의 성장을 돕고 성공을 나누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무신사는 브랜드 지원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이를 최고의 결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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