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일 새벽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6일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 후 체면을 구긴 북한이 닷새 만에 미사일을 쏘아올리며 무력 도발에 나선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이날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 5분경과 5시 15분경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오전 5시 5분경에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600여㎞를 비행했다. 오전 5시 15분경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를 날았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6월 26일 이후 닷새 만이다.
당시 북한은 성공적인 다탄두 미사일 시험이었다고 주장했으나, 한·미 당국은 초기 상승 단계부터 불안정한 비행 이후 공중 폭발했다며 북한의 주장은 과장·기만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대남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 양상을 다양화하고 있다.
북한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5월 28일부터 6월 26일 밤까지 총 7차례 쓰레기 등이 담긴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내려보냈다.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달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틀어 맞대응했으나 그 후로는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 않고 있다.
합참은 “대북 심리전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는 돼 있다”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고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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