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아직도 불고기·비빔밥만 먹나요"... 정부, K-음식관광 다양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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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4-07-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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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여행 가는 것이 저의 평생소원이에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0일 방한 관광객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음식 관광 활성화'라는 목표 하에 음식관광의 새로운 브랜드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Taste your Korea)'를 론칭하고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선정했다.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는 '당신이 좋아하는 한국의 다양한 맛을 즐겨보세요'라는 의미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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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운영 중인 편의점 CU 사진김다이 기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운영 중인 편의점 CU [사진=김다이 기자]

"한국에 여행 가는 것이 저의 평생소원이에요. 한국에 가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인 떡볶이를 먹어보고 싶어요."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난 자니굴(12)은 BTS와 블랙핑크에 뿍 빠져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녀는 드라마와 예능, 영화 등 콘텐츠를 통해 접한 한국의 이미지를 그리며 한식을 접하게 됐다고. 

자니굴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떡볶이를 먹고 달콤하고 매콤한 맛에 반했다"며 "불닭볶음면도 너무 좋아한다. 한국에 가면 먹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이웃나라인 카자흐스탄에는 국내 편의점 브랜드 CU가 3개의 점포를 냈다. 이곳에서는 한국 과자와 라면, 음료수는 물론, 삼각김밥과 한국식 즉석 떡볶이까지 판매한다. 즉석라면 코너는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다.

K-콘텐츠를 통해 한국을 접한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접한 한국 음식 체험은 이들의 한국 여행 목적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최근 K-콘텐츠를 통해 보이는 한식은 기존에 구축된 한식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 대표적인 한식으로 비빔밥과 불고기, 나물 등 정성스럽게 만든 슬로푸드가 잘 알려져 있지만,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떡볶이와 치킨, 삼겹살, 국밥 등 실제로 한국인이 즐겨 찾는 음식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정부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2021년 152조원이던 전 세계 한식 산업 규모를 오는 2027년 300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한식 산업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인력 전문성을 높이고, 한류 열풍을 활용한 콘텐츠를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0일 방한 관광객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음식 관광 활성화'라는 목표 하에 음식관광의 새로운 브랜드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Taste your Korea)'를 론칭하고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선정했다.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는 '당신이 좋아하는 한국의 다양한 맛을 즐겨보세요'라는 의미가 담겼다.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은 각 지역을 대표하고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한국의 음식 콘텐츠를 △지역 대표 음식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 △지역 대표 전통주 등 3가지 주제로 나눠 선정했다.

지역 대표 음식은 △부산 돼지국밥 △광주 육전 △수원 왕갈비 등,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는 △여수 갯장어 △홍성 새조개 △하동 재첩 등이다. 지역 대표 전통주는 △안동 소주 △양평 막걸리 △서천 소곡주가 선정됐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한국 음식관광 신규 브랜드와 33선을 활용해 음식관광 목적지로 한국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33선에 대한 식문화, 역사와 스토리 등을 취재해 유형별로 세분화된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9월에는 구글예약 및 OTA 협업을 통한 온라인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양경수 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지금까지 음식관광 홍보마케팅은 김밥, 치킨, 비빔밥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국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올해부터는 한국 음식관광 신규 브랜드와 33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지역을 음식관광 목적지로 알리는 체계적인 홍보마케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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