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베트남 유학생 숫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 대학들이 베트남을 핵심 시장으로 여기고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걸면서 베트남 학생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0일 베트남 현지 매체 타인니엔(Thanh Nien)신문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023년 4월 기준 한국으로 유학을 온 베트남인은 4만3361명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한 역대 최고 수치다. 또한 전체 유학생 인구의 23.8%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에 한국 내 베트남 유학생 수는 2015년 이후 9년 연속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유학생들은 학사 학위와 한국어 과정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2021년 코로나 시기에 베트남 유학생 수가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공부하는 베트남인이 증가하고 있다. 2015년 한국 내 베트남 유학생 숫자는 4451명이었으나, 이후 불과 4년 만에 거의 10배나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까지 베트남 유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베트남 질라 에듀케이션(Zila Education) 호찌민시한국유학센터 쩐 티엔 번(Tran Thien Van) 대표는 지난해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유학생 수가 지속적이고 급격히 증가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번째는 베트남이 한국에서 핵심 시장으로 여겨지면서, 국가 및 학교 차원에서 베트남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한국의 인센티브 정책이다. 번 대표는 "최근에는 중앙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한국 명문대학들이 베트남에서 파트너를 찾고 세미나 개최를 위해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둘째는 소셜 네트워크의 발전이다. 번 대표는 베트남 청소년들은 해외 유학을 위해 국가를 비교하고 배우기 위한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비용, 품질, 아르바이트 기회 등의 이점을 바탕으로 유학 환경이 좋은 국가로 떠올랐다. 이는 학부모와 학생이 영어권 국가나 국내 학교 대신 한국 유학을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기여한다.
한국 유학 분야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전문가들도 한국이 베트남에 대한 비자 승인 절차나 우대 정책 등을 실행한다면 향후 2년 안에 베트남 유학생 수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교육부는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사업인 ‘Study Korea 300K’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학생들의 비자 절차를 개선하고, STEM 인재(과학, 기술, 공학, 수학)를 유치하며,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대도시 외부에 위치한 학교로 유학생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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