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에 1700억원 못 받은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업계 신뢰 회복 주력"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사진=야놀자]

이수진 야놀자 총괄 대표가 판매대금 미정산으로 인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여행객과 제휴 점주의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관광업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야놀자리서치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출판 간담회에서 “티몬·위메프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고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고객, 제휴점주의 고충과 불안,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여행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놀자는 관광업계의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 환경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관광산업이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더 발전할 수 있고 여행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기업 중 하나다. 그럼에도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제휴점에 350억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발표해 보상해주고 있다.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의 지분 전량을 티몬·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에 매각한 뒤 1700억원에 달하는 미수금도 받지 못했다.
 
연내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했던 야놀자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야놀자가 여러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영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야놀자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구 인터파크)은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쇼핑·도서 부문) 지분 전량을 큐텐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이 큐텐에서 받아야 할 매각 미수금은 작년 말 기준 1680억원에 달한다. 다만 인터파크트리플은 매각 미수금에 대한 담보로 큐익스프레스와 인터파크커머스 주식 일부에 2280억원가량의 담보를 설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