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찰이 세 차례 거듭된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를 신속히 착공, 당초 목표인 오는 2029년 말 개항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음달 5일까지 경쟁입찰 구도가 성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는 지난 6월 마감한 1차 입찰에 응찰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고, 지난달과 지난 19일 마감한 2·3차 입찰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한 곳만 단독 참여해 유찰됐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부가 경쟁입찰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정말 할 만큼 다 했다. 이제는 공익사업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법에 규정되어 있는 수의계약을 할 때가 됐다"고 하자, 박 장관은 "(경쟁입찰을 위한) 노력 중인 단계에서 다른 절차를 언급하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덕도신공항은 공사 규모가 매우 크고, 동남권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으로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경쟁입찰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애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공사가 어떤 형태든지 선정되면 올해 중으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달청은 국토부 요청에 따라 지난 20일 4차 재공고를 낸 상태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사전심사 신청서 등을 다음달 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은 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한다.
박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건립 추진 실무진에 따르면 착공 준비까지 최소 7개월이 걸려 연내 착공은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다'는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업체 선정 과정이 끝나면 저를 포함한 국토부 간부진과 실무진이 모든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재정립해 2029년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다듬어 가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또 가덕도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적절한 주민 이주·생계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많은 사회간접자본(SOC) 공사에서 주민 수용성이 큰 관건"이라며 "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촘촘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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