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조건 완화해도 안되네…'가덕도 부지조성공사' 세번째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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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08-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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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비가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이 세번째로 유찰됐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프로젝트 시공사 모집에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단독 응찰했다.

    현대건설(지분 25.5%)은 대우건설(18%), 포스코이앤씨(13.5%) 등과 팀을 꾸려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최종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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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공사비가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이 세번째로 유찰됐다. 정부가 10대 건설사 공동도급 제한 등 요건을 완화했는데도 공사기간 등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프로젝트 시공사 모집에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단독 응찰했다. 현대건설(지분 25.5%)은 대우건설(18%), 포스코이앤씨(13.5%) 등과 팀을 꾸려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최종 유찰됐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한 곳만 응찰해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조달청에 재공고를 요청했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은 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한다.

공항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비만 10조53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올해에만 세 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앞서 1차 입찰에선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고, 2차 입찰에선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응찰해 유찰됐다. 정부는 이번 3차 입찰을 앞두고 건설업계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일부 요건을 완화했음에도 시공사를 구하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상위 10개 건설사 공동수급 제한을 기존 2개사 이내에서 3개사 이내로 완화했다. 설계기간도 10개월에서 12개월로 2개월 연장했고, 공사기간도 착공 후 6년에서 7년으로 1년 연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공사기간이 촉박해 건설사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가덕도신공항 개항 목표시점은 2035년이었으나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앞두고 2029년으로 당겨졌다. 

국토부는 재공고를 내고 다음달 5일까지 4차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사전심사 신청서 등을 내달 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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