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의대 정원 증설이 당정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놓고 "나 안가, 니들, 그렇게 나오면 안 가, 이런 식은 대통령 이미지에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이 추석 이후로 연기된 배경으로 의대증설을 둘러싼 갈등을 꼽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칫하면 너무 옹졸하고 편협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 안타깝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 대표가 요구했다는 게 대통령실이 불쾌했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밥 자리에서 서로 이견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 마주 보면 밥을 먹는 게 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의료 개혁은 환자 생명과 직결된다"며 "10년 뒤 의료 개혁을 위해 나는 죽어도 된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20년 전 의대정원을 300명으로 줄여버렸고 각 정권이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채 폭탄돌리기를 하다가 지금 정권에서 이 폭탄이 터지게 생겨 이 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2015년에 하나도 못 늘리고 다 원점으로 돌리라고 주장하는 의사들의 주장도 과하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는 집권여당이고 국정운영을 책임진다"며 "사람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기 때문에 유연하게 나와야지 개혁이기 때문에 목적이 다 옳으니까 무조건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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