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픔 무시"...단양천댐 건설 반대 목소리 커져 "10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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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4-09-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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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가 충북 단양을 댐 건설 후보지로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는 범군민궐기대회가 열렸다.

    궐기대회에는 김문근 단양군수, 이상훈 단양군의회 의장, 이종범 신단양지역개발회 회장(반대투쟁위원회 위원장), 77개 기관 단체 회원 등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군수는 "정부가 댐 건설 추진을 계획한 것도 모자라, 정부라 건설 결정도 주도하겠다는 것인지 우려된다"면서 "댐 사전검토협의회의는 절대로 폐지해선 안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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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천댐 반대 군민궐기대회가  30일 오전 충북 단양군 단양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단양천댐 반대 군민궐기대회가 30일 오전 충북 단양군 단양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환경부가 충북 단양을 댐 건설 후보지로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는 범군민궐기대회가 열렸다.

지난달 30일 충남 단양 문화예술회관에서는 단양천댐 건설 반대 범군민궐기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주최 측은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고 알렸다. 환경부가 지난 7월 30일 단양천에 높이 47m, 저수구역 3.8km, 담수용량 2600㎥에 달하는 규모의 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자,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당시 환경부 측은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용수를 공급할 전용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궐기대회에는 김문근 단양군수, 이상훈 단양군의회 의장, 이종범 신단양지역개발회 회장(반대투쟁위원회 위원장), 77개 기관 단체 회원 등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군수는 "정부가 댐 건설 추진을 계획한 것도 모자라, 정부라 건설 결정도 주도하겠다는 것인지 우려된다"면서 "댐 사전검토협의회의는 절대로 폐지해선 안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정부가 '댐 사전검토협의회'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국회의 재발의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댐 사전검토협의회는 댐 추진 여부를 담은 권고안을 마련한 뒤 정부에 제출하고 국민에게 공개하는 자문기구다.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해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다.

그러면서 김 군수는 "선암계곡에 댐을 건설하겠다는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후보지 발표는 단양군이 겪은 아픔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이라며 "군민이 모두 힘을 합쳐 반드시 댐 건설을 저지하는 목소리를 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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