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호남동행 국회의원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소속 의원 68명에게 '호남 제2지역구'를 배정했다. 권성동‧윤상현‧윤재옥 의원 등이 광주, 추경호‧김상훈‧구자근 의원 등이 전북, 김기현‧김도읍‧박대출 의원 등이 전남을 제2의 지역구로 각각 배정 받았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시작된 '호남동행 특위'는 국민의힘의 대표적 서진(西進) 정책이다. 당 중진 의원들이 '보수 볼모지'로 꼽히는 호남에 제2지역구를 두고 각종 현안 해결과 예산 지원에 나서 지역 민심을 공략하려는 것이다.
30일 구성된 호남동행특위 위원장은 호남 출신 조배숙 의원이 맡았다. 발대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호남 지자체장들도 함께했다. 총 41개 지역에 68명(광주 9명, 전북 23명, 전남 40명) 국민의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조배숙 위원장은 "호남동행의원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당 대표께서 많은 지원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며 "호남 41개의 지역에 68명의 의원이 함께하여 정치의 지역 균형이 이루어져 건강한 국가발전의 토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호남 전 지역에 후보를 냈다"며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고, 국민의힘이 호남에, 화합에 진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지난주 전남·전북을 위한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에 힘을 모으자고, 국민의힘이 뒷받침하겠다고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면서 "호남 동행 의원들이 앞장서서 지역 발전을 위해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특위는 향후 5·18 단체와 간담회, 지도부의 호남 방문, 지역구 간 교류협력 증진 등을 추진하며 호남과 접촉면을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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