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을 가지고 노력 끝에 꿈을 이뤄가고 있는 임시현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올림픽 어땠나
- 재밌었다. 이것저것 경험도 많이했던 것 같고 첫 올림픽인데 긴장감으로만 끝내지 않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
본인 스스로 명장면과 가장 긴장하면서 임했던 경기가 있다면 뭔가
스스로의 매력을 뭐라고 생각하나
- 자신감이 높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당연히 태극 마크 달아야지’ 이야기를 많이하셔서 부담이 될 뻔 했는데 뭐 그냥 저랑 목표가 같은 거며 감사한 거 아닌가 싶어서 그냥 했습니다”라는 시현적 사고가 큰 화제가 됐는데 경기를 할 때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가
- 모두가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한 게 아닌가. 그래서 저도 최선을 다했고 서로가 최선을 다한 상태에서 누가 더 높은 경기력을 내는지를 보는 거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면서 연습량에 자신이 있으니까 경기가 타이트 해도 경기가 길어지면 "쟤는 무조건 무너지겠구나"라는 상대보다 잘 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웃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경험이 선수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영향을 줬나
- 자리의 무게감을 느꼈다. 베테랑 언니들이 다 떨어지고 나서 저 혼자 경력이 있다 보니까 바로 에이스라고 불려서 영광이긴 했지만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래서 부담감을 덜 느끼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하나
- 책을 많이 읽는다. 좋은 생각 많이 하려고 하고 좋은 말을 뱉다보면 괜찮아진다.
어떤 책들을 좋아하나
-자기계발 책들을 좋아하는데 운동 선수들이 쓴 책을 좋아한다. 멘탈적인 부분과 경기를 할 때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지에 대해 주로 읽는다.
올림픽을 통해 달라진 일상이 궁금하다
- 길가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 저녁도 사주신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감사하게 얻어먹고 사랑받으면서 지내고 있다.
3관왕 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 처음에는 어벙벙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3관왕 했다는 걸 실감한다.
임시현에게 10점을 쏘고 금메달을 얻는 것보다 중요한 건 뭔가
- 그것만 바라봐서 모르겠다.
10점을 쏘는 것과 신기록을 세우는 것 중 무엇을 더 중요시하나
- 10점을 쏘는게 더 중요하다. 올림픽 신기록은 예선전에서만 해당되는 건데 예선전은 기록만 세워지는거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래서 10점을 쏘는게 더 중요하다.
임시현 선수에게 양궁을 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 자기관리를 잘하고 고독을 즐기는 것이다.
흔히 예체능으로 분류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장래희망을 빨리 정하고 가능성을 입증해야 되는 압박감이 크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그리고 재능을 어떻게 입증했나
- 부모님의 반대는 양궁을 처음 시작할 때 있었는데 제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계속 밀어주셨다.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단 한번도 부모님이 그만두라는 말씀은 없었다.
양궁을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 다시 일어나게 해준 건 뭔가
-중학생 때 그만두고 싶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과가 안나오니까 이 길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체고 시험에서 떨어지면 미련없이 관두려고 했는데 체고 입시 시험을 잘봤다. 기록이 없던 상태라서 시합하는 것처럼 기록을 쟀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연습 때보다 기록이 잘 나왔다. 그때 양궁으로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끼고 나서부터 조금씩 발전시켜나갔다.
올림픽을 통해 배운 건 뭔가. 임시현 선수에게 올림픽이 주는 의미가 궁금하다
- 많은 걸 배웠다.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겨내는 방법도 배웠고 이제부터는 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배워야된다.
올림픽에서 친해진 선수들이 있나
- 역도 박혜정 선수와 친해졌다.
임시현 선수가 봤을 때 대한민국이 활의 민족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양궁이 잘 쏘니까 활의 민족이라고 불리는 게 아닐까 싶다.
본인과 잘맞는 활을 어떻게 고르나
- 활의 탄력이나 파운드를 비교하고 무거운 걸 선호한다.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루틴이 있나
- 루틴은 없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밖에 없다.
임시현 선수가 양궁을 하는 이유와 자신에게 양궁이란 뭔가
- 열정이다. 살면서 이렇게 뭔가를 열정적으로 하는 순간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한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성공한 덕후가 된 경험이 있나
- 좋아하는 연예인은 없지만 고니라는 인플루언서를 좋아하는데 디엠으로 응원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좋았다.
임시현 선수의 꿈은 뭔가
-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언제 가장 자유롭다고 느끼나
- 하고 싶은 걸 해낼 때 자유롭다고 느낀다.
지금의 임시현 선수를 만들어준 건 뭔가
- 많은 분들의 도움이다. 도움을 진짜 많이 받았다. 멘탈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경기 중에서도 안좋은 순간이 있을 때마다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시 일어나게 해준다.
활을 많이 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나
- 멘탈관리다.
활을 얼마나 많이 쏘나
- 요즘은 많이 안쏘는데 올림픽 준비하면서 많이 쏠 때는 400~500발은 기본으로 쐈다.
올림픽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 매 순간마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서로의 경기를 응원해주면서 경기에 임하는 것도 너무 좋았다.
어떤 종목을 관심있게 봤나
- 펜싱을 관심있게 봤다. 양궁과 함께 펜싱도 기대 종목이라고 들었다. 과연 펜싱도 부담감을 이겨낼까 싶었는데 너무 멋있게 이겨내더라.
좋아하는 걸 더 오래하기 위한 임시현 선수만의 방법이 있나
- 즐기면 되는 것 같다.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제가 결과를 냈을 때 많이 느낀다.
요즘 어떤 결과를 원하나
- 실적을 많이 쌓았으니까 유지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이미 올라갈 곳이 없다(웃음).
양궁을 통해 잃은 것과 얻은 건 뭔가
- 잃은 건 없는 것 같다. 얻은 건 순간 집중력이 높아졌고 명예도 많이 얻었다. 그리고 내가 살면서 이렇게 노력을 할 수 있구나 라는 것도 많이 느끼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순간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저도 어렸을 때는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였는데 하다 보니까 성공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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