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중 최소한 6명 이상은 공천 배제할 것이라고 NHK,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먼저 지난 4월 자민당 징계에서 공천 배제 수준 이상 처분인 6개월 이상 당원 자격 정지를 받은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 시모무라 하쿠분 전 문부과학상, 다카기 쓰요시 전 국회대책위원장 등 3명이 포함된다.
여기에 당 직무 정지 처분을 받고 국회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해 설명하지 않은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무조사회장, 히라사와 가쓰에이 의원, 미쓰바야시 히로미 의원 등 3명도 공천 배제 요건에 해당한다.
이들 6명 중 히라사와 의원을 뺀 5명은 옛 아베파 의원이다.
여기에 더 낮은 수준의 징계 처분을 받았더라도 설명책임을 다하지 않아 지역민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는 공천 배제 대상에 넣을 수 있다는 방침에 따라 비자금 스캔들 연루 때문에 공천을 못 받는 의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들 이외에 정치자금 수지보고서를 부실 기재한 혐의가 있는 의원은 공천권을 주더라도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불이익을 받게 될 자민당 정치인은 최소 30명을 초과할 전망이라고 NHK는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상당 정도 공천 배제가 생기겠지만, 국민 신뢰를 얻는 관점에서 공천권자로서 책임지고 판단할 것”이라며 “저와 당4역(자민당의 핵심 간부직 4명)도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가 옛 아베파 등 당내 반발 우려에도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에 대해 공천 배제 등 불이익 원칙을 정한 것은 여론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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