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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의 팩트체크] 칼퇴 꿈꾸는 K-직장인들…'워라밸' 얼마나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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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0-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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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이후 우리나라에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앞자리를 따 만든 합성어)' 좋은 삶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의 워라밸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워라밸은 소폭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1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5개 주요 업무지구(광화문·강남·여의도·구로·판교)에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올해 퇴근 시간대(17~24시) 지하철 승차시각은 18시 28분으로, 2019년 18시 47분 대비 19분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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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7년 이후 우리나라에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앞자리를 따 만든 합성어)' 좋은 삶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의 워라밸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밸', 언제 시작된 용어인가?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벨'은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당시 영국의 여성 노동자 운동에서 여성들이 직장과 가정일을 모두 감당하려면 정부와 기업에서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 등 모성 보호 관련 휴식 제도를 강화하고 유연한 근무 시간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뜻으로 쓰였다.

1986년부터 미국에서도 '워라밸'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며, 의미가 점차 기혼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자의 직장 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의미하는 뜻으로 확대됐다.

'워라밸' 개념은 2000년대부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워라밸'은 초기 일과 가정 사이의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으나 이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 분 '워라밸' 열풍?
우리나라에도 '워라밸' 열풍이 불자 정부도 국민들의 '워라밸' 개선을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2017년 고용노동부는 ‘일·가정 양립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 혁신 10대 제안’으로 정시 퇴근, 퇴근 후 업무 연락 자제, 업무 집중도 향상, 생산성 위주의 회의, 명확한 업무 지시, 유연한 근무, 효율적 보고, 건전한 회식 문화, 연가 사용 활성화, 관리자부터 실천 등을 발표했다.

해마다 한국 사회의 소비 흐름을 전망하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18'는 그해 10대 트렌드로 '워라밸'을 꼽기도 했다. 책에서는 1988~1994년에 태어난 젊은 직장인을 워라밸 세대라고 설명했다.

2018년 문재인 정부는 근로자의 복지와 고용증대를 위해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단축하는 주52시간 근무제를 시행했다.
◇K-직장인의 '워라밸', 개선됐나?
실제로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워라밸은 소폭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1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5개 주요 업무지구(광화문·강남·여의도·구로·판교)에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올해 퇴근 시간대(17~24시) 지하철 승차시각은 18시 28분으로, 2019년 18시 47분 대비 19분 빨라졌다.

업무지구별로 보면 2019년에는 주요 업무지구 중 여의도 업무지구의 퇴근 시간이 18시 36분으로 가장 빨랐으나 2024년에는 구로 업무지구가 18시 20분으로 빨랐다.
ẢnhYonhap News
[Ảnh=Yonhap News]
◇직장인의 퇴근 후 삶은?
퇴근 시간이 빨라진 직장인들은 여가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올해 5개 주요 업무지구 직장인의 여가활동 관련 월평균 이용건수는 인당 2.3건으로, 2019년 2.1건에서 0.2건 증가했다. 이들의 여가활동 관련 월평균 이용금액은 인당 2019년 7만2000원에서 2024년 8만6000원으로 1만4000원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주요 업무지구 직장인의 퇴근 시간과 저녁시간 소비데이터를 통해, 빨라진 퇴근 시간과 변화하고 있는 직장인의 저녁 시간을 엿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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