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에 따르면 옛 경찰서 부지를 개발해 얻은 수익을 신청사 건립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수립된 바 있다.
50여년 만에 추진되는 신청사 건립에 들어갈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인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사업에 선정된 것이 이 계획의 단초가 됐다.
그러던 2021년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진행한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로 제시된 제언에 따라 기존에 세웠던 수익성 위주의 개발에서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 개발사업으로 변경됐다.
이에 시는 공공성 강화의 일환으로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홀로그램 콘텐츠 집적화를 이뤄 지역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미래산업 거점으로, 350억원 가량의 건립 비용 중 160억원을 정부 지원으로 충당한다.
하지만 지난 4월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수익성 모델로 검토한 주택건설 분양 사업에 대해 건설 시장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하며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며, 무리한 사업 추진은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려운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LH 측 역시 현 건설경기 상황에 단기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시의회 의견에 따라 해당 부지 개발 구상과 사업 추진은 중장기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시는 시의회와 LH 측 의견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건설경기 추이를 고려해 상황에 맞춰 개발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성도 건설국장은 “공유지 개발 사업 중단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예상치 못한 건설경기 악화로 사업의 한 축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조속히 사업 추진이 재개될 수 있도록 LH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 신청사 건립사업은 현재 1단계로 사무공간 건립과 입주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옛 청사를 철거하고 어린이집과 소공원, 광장, 다목적홀 등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2단계 공사가 내년까지 추진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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