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체 데이터는 물론 마이데이터를 이용해 사업을 확장하는 중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에게 알맞은 상품을 추천하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수익 증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1일 금융위원회에 ‘금융상품에 대한 광고, 홍보·컨설팅’과 ‘기업·법인 또는 그 상품 홍보·광고’를 부수업무로 하겠다고 신고했습니다.
신한카드 측은 마이데이터를 이용, 자사·타사·타업권의 금융상품을 고객들에게 광고하는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신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컨대 자동차 금융거래가 있었던 고객에게는 자동차보험이나 주유 특화 카드를 추천하고 여행 관련 금융거래가 있다면 여행자 보험을 추천하는 식입니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소비자 개인의 금융정보(신용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서비스입니다. 금융사는 고객의 통합된 정보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자산 현황이나 소비패턴을 분석할 수 있죠. 이를 통해 금융사들은 고객별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현재 신한카드는 어플리케이션(앱) 배너 등에서 대중을 향한 매스마케팅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매스마케팅은 개인에게 맞춘 마케팅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죠.
맞춤 금융상품 광고는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제공될 전망입니다. 마이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상품이 발생했을 경우 앱 알림을 보내거나,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앱 화면에 배너광고를 노출하는 형태로 광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사업은 새로운 광고 수입원이 될 가능성도 있죠.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드사들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랫폼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다양한 데이터 상품을 제공하는 데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데이터바다’를 공개했습니다. 시장 트렌드, 소비 패턴 분석 등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삼성카드도 데이터 콘텐츠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인 ‘삼성카드 블루데이터랩’를 올해 공개했습니다. 고객들은 블루데이터랩 콘텐츠와 상품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얻고 비즈니스 전략 수립이나 정책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죠.
10여년 전부터 디지털화에 힘써온 현대카드는 최근 일본 '빅3' 신용카드사 SMCC에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초개인화 인공지능(AI) 플랫폼 '유니버스'를 판매했습니다. 현대카드가 정확한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백억원대의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소프트웨어 수출로 알려졌죠.
KB국민카드는 데이터사업그룹에서 데이터 분석·활용 관점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과 관련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카드는 방대한 양의 카드결제 데이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