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둔화된 카드업계가 카드론 중심 금융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조달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는 카드론과 조달 잔액 모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자산 효율화에 무게를 두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금조달 평균잔액은 174조4215억원으로 전년 동기(170조7334억원) 대비 2.2%(3조6881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을 수 없는 만큼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기업어음(CP) 등을 통해 영업 자금을 조달한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인 결제사업 수익성이 둔화되자 카드사들이 카드론·현금서비스·할부금융 등 이자수익 기반 금융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조달 규모도 함께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8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2870억원에서 39조6819억원으로 1.0%(3948억원) 증가했다.
특히 삼성카드는 카드론 잔액이 1년 새 4527억원 늘며 업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달 잔액도 2조2845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카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연체율을 바탕으로 카드론과 할부금융 등 수익자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카드는 1분기 기준 연체율도 전년 동기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1.00%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카드론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에게 중금리대출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필요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카드론 잔액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조달잔액이 1조1779억원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카드론 잔액 역시 1년 새 1619억원 줄었다.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건전성 관리와 자산 효율화에 무게를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카드론 취급 실적은 2조212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136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고, 현금서비스도 9.2%(2942억원) 감소한 2조8920억원에 그쳤다.
신한카드 측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저효율 사업 축소와 고효율 사업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 구조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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