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을 받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알라니아스포르 공격수 황의조가 리그 3호 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2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바쳬세히르 오쿨라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025 튀르키예 프로축구 10라운드 안탈리아스포르와 홈경기에 출전해 전반 25분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22일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전에서 리그 2호 골을 신고했던 황의조는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황의조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팀은 안탈리아스포르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알라니아스포르는 올 시즌 2승3무5패를 기록 중이다. 순위는 리그 16위로 하락했다.
한편 황의조는 현재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해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앞서 그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피해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면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5년간의 취업제한 명령을 부과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황의조의 프리즌FC 입단 사진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프리즌 FC는 범죄 전력이 있는 유명 선수들을 소개하는 가상 구단 계정이다. 프리즌 FC 측은 "한국인 스트라이커 황의조와 4년 계약을 맺기 위해 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와 협상에 돌입했다"고 조롱했다.
이뿐 아니라 황의조는 자신과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협박한 범인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그러나 범인이 황의조의 형수인 A씨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징역 3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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