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인재 육성에 주력하겠습니다."
지난 23일 경기 판교 HP프린팅코리아 R&D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광석 HP프린팅코리아 대표는 국내에서 진행 중인 AI 전문 교육과 ESG 경영 활동을 소개하며 인재 육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HP프린팅코리아는 A3프린터 연구 거점인 판교 R&D센터를 중심으로 직원들을 AI 전문가로 성장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전체 인력 중 5%가 2~3년에 걸쳐 전문 교육을 받았다"며 "이를 통해 프린터 소모성 예측, 마모도 분석 등 A3프린터에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국내에 진출한 지 벌써 7년 됐다. 국내 대학 이공계 우수 인재를 AI 분야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전환형 인턴 등 채용 방안에 대해서는 경직된 국내 노동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에 따르면 많은 외국계 기업이 이와 같은 노동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대표는 AI 시대를 이끌어갈 여성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최근 AI 업계에서는 성평등과 같은 윤리 의식을 담은 '책임 있는 AI'가 강조되고 있다. 그는 HP의 글로벌 핵심 가치인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언급하며 "HP프린팅코리아는 2030년까지 임원 50%를 여성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여성 사회단체 SWE의 공식 파트너로서 여성 임직원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능한 여성 엔지니어 등 임직원들을 양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HP프린팅코리아는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에 투자하고 있으며 출산·육아 등 여성 임직원 고충에 대한 부분도 유연한 근무 제도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HP프린팅코리아는 세대별 맞춤형 IT 및 AI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코딩 교육을, 중·고등학생을 위해서는 진로 관련 프로그램 '다음세대커리어코칭'을 운영 중이다. 대학생에게는 멘토링을, 노년층을 위해서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세대별로 교육 기회를 넓혀 전 연령을 아우르는 IT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