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자사 개발자 회의 ‘단24’에 참석해 이처럼 강조했다.
네이버는 앞서 수년간 자체 생성형 AI 기술 모델들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 왔다. 앞으로는 이를 실 서비스에 접목해 품질 개선으로 연결하는 작업에 전사 역량을 쏟겠다는 뜻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검색, 지도, 쇼핑 등 수천만명이 이용하는 기능에 원천기술을 밀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AI 시대에 가진 최대 강점은 핵심 원천기술과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 중심의 시장에서 최대 경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 서비스에는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거리뷰 3차원(3D)’을 적용한다. 기존 길 안내 기능을 넘어 대면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더욱 생생한 경험과 최적화된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 서비스에서 생생하게 재현한다.
광고 플랫폼에는 AI 기술 활용성을 키운 ‘AD부스트’를 구축했다. 이 기능은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높이고, AI가 효율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토록 돕는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용자 지정으로 광고주에게는 최적화된 광고 운영 프로그램(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더욱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가 앞서 ‘AD부스트’를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 28% 절감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영역에선 초개인화된 AI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한다.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된 혜택과 깊이 있는 상품 추천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쇼핑 범주에 대한 접근성도 높인다.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돕기 위해 ‘임팩트펀드’도 신설키로 했다. 이를 위해 ‘임팩트 위원회’를 조직하고, 6년간 1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해 AI 교육 과정 확대와 인재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전체 매출 중 20%~25%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기조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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