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구영배, 오늘 두 번째 구속 기로...檢 횡령·배임액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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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4-11-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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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영장 기각 뒤 검찰 14일 구속영장 재청구...배임·횡령액 각각 30억원, 130억원 상향

미정산 사태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연합뉴스
'미정산 사태'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연합뉴스]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두 번째 구속 기로에 놓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남천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10시께부터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차례대로 진행한다.

앞서 이들은 1조5950억원 상당의 정산 대금을 편취하는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를 받아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검찰은 이들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 대표는 류광진·류화현 대표 등과 공모해 수조원대의 판매자 정산대금을 가로챈 혐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미국 전자상거래회사 인수대금 등으로 3개사의 자금 총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법원은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세 사람에 대한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에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지난 13일 구 대표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가능성,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선 영장 청구 때는 구 대표 등의 배임 혐의액을 692억원, 횡령 혐의액을 671억원으로 봤으나 이번엔 인터파크커머스 관련 혐의가 추가되면서 각각 30억원, 130억원가량 상향했다. 다만 사기 혐의액은 기존과 똑같다.

검찰은 구 대표 등이 대금 지급 능력이 없는 상황임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할인 판매를 지속하고 회사 자금을 다른 계열사로 빼돌렸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그동안 관련 내용 보강에 공을 들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핵심 피의자 3명의 신병이 확보되면 이시준 큐텐그룹 재무본부장,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 마크리 큐익스프레스 대표 등 추가 피의자에 관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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