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9만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이번 계획에 따라 향후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고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과거 2015~2016년 11조원, 2017~2018년 8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던 선례와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매입 및 소각할 보통주는 5014만4628주, 우선주는 691만2036주로, 11월 15일 종가 기준 매입 금액은 각각 2조6827억원, 3173억원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부진했으며, 14일 기준 12개월 트레일링 PBR은 0.9배로 역사적 저점에 도달했다. 이는 2025년 메모리 가격 하방 압력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평가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가 주가 부진을 인지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한 것으로 추정하며, 과거 사례를 통해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15~2016년 자사주 소각 당시 주가가 18%, 12개월 트레일링 PBR이 11% 상승했으며, 2017~2018년에는 주가가 27%, PBR이 11% 상승했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주가 회복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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