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계엄 건의자' 김용현, 알고 보니 尹 대통령 충암고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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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2-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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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계엄 선포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선배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직접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 취임 전후 ‘계엄령 준비 의혹’이 불거진 바 있었는데, 석 달 만인 3일에 계엄이 선포됐다.

지난 8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육사 38기) 당시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야권은 계엄령 준비 의혹을 제기했다.

충암고 4년 후배인 이상민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한 윤 대통령이 이어 국방장관 자리에까지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을 앉히려는 것에 대해 '탄핵 및 계엄 대비용 인사'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

계엄법상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할 수 있는 건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다.

야권에서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임명되면 ‘충암파’라 불리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선후배들이 군정·군령권은 물론, 실병력의 동원과 통제에 필수적인 정보 계통의 요직을 장악하게 된다고도 지적했다.

실제로 대북 특수정보 수집의 핵심 기관인 777사령부 수장 박종선 사령관, 방첩사령부의 여인형 사령관(중장)도 모두 충암파다.

또한 계엄 선포 후 윤 대통령은 계엄사령관에 합참의장이 아닌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박 총장은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발표했다.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한 계엄군도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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