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중국 창춘에서 개최된 '국제의료건강산업 박람회'에서 지난 7일부터 사흘 동안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9일 밝혔다.
주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코트라 창춘무역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중국 창춘시 정부의 실버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600개사가 넘는 중국과 외국의 병원, 제약회사, 기업 등에서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오스템 임플란트 (치과 기자재) △다산제약(고혈압, 고지혈증 복합제) △세라젬(의료기기) △한국 인삼공사(건강기능식품) 등 16개사가 참여해 현지 시장 진출 확대 기회를 마련했다.
중국은 한국 의료기기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한국의 10대 의료기기 수출 가운데 중국 수출 비중은 12%로 수출 비중 17%인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액도 2019년 기준 약 5.8억 달러(약 8280억원)에서 작년 약 6.5억 달러(약 9280억원)로 증가 추세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2억9000명으로 매년 약 1000만명씩 증가해 전 인구의 21.1%를 차지한다. 이러한 고령화로 인해 중국의 노인 요양산업 규모는 지난해 약 1조7000억 달러(약 2420조원)로 전년 대비 16.5% 성장했다. 올해 1월 중국 국무원의 실버경제 육성 정책 발표로 인해 관련 시장은 2027년 약 3조 달러(약 428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치과 의료 분야에서는 고령 환자의 발병률과 의료 서비스 수용 증가로 2020년 이후 매년 15% 성장해 내년에는 약 383억 달러(약 50조707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재활 의료기기가 중저가 시장에 집중돼 있는 만큼 기능성 물리치료용 재활 의료기기에 대한 수입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미용 시술 분야에서도 미백, 피부 재생, 주름 개선 등을 위한 히알루론산 필러와 보톡스 등의 수요가 확대되고 건강관리 목적의 건강기능 식품에 대한 인기와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대중 수출 확대의 새로운 계기로서 중국 인구의 고령화로 급성장 중인 바이오·의료 산업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첨단 기술력을 갖춘 치과, 재활 의료기기, 미용, 건강기능 식품 등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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