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시장 규모는 534억 달러로 예상된다. 지난해 OLED 수요는 스마트폰(82%)과 TV(7%)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스마트폰(75%)과 IT(9%), TV(8%)로 다변화되면서 IT용 패널 시장이 처음으로 TV 시장을 추월할 전망이다.
특히 태블릿용 패널 시장은 애플이 올해 상반기 아이패드 신제품에 OLED 패널을 처음으로 탑재하면서 올해 출하량이 13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78만대 대비 약 3.5배 성장한 수치다.
반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71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파리올림픽과 유로 등 스포츠 이벤트 개최와 지난해 시장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지만, 2년 전인 2022년(750만대)보다는 물량이 줄어든 규모다.
태블릿을 중심으로 IT용 OLED 성장이 가팔라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시장 공략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출시한 OLED 아이패드 판매량은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내년부터 OLED 라인업을 늘리고 추후에는 맥북까지 OLED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노트북용 OLED 패널 물량도 지난해 408만대에서 2027년 2864만대로 성장해 태블릿을 제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투자에 돌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라인 양산 시점을 2025년 연말로 앞당기면서 시장의 팽창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태블릿과 전장 OLED 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모니터 시장도 애플의 시장 진입과 동시에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 여력이 부족한 LG디스플레이는 당분간 6세대 라인에서만 생산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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