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증권사 순익, 전 분기 대비 24% 개선…"부동산PF 충당금 기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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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4-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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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증권사, 증시 하락으로 수수료 수익 감소

  • 중소형은 2Q 축적한 부동산PF 충담금에 기저효과

  • 3Q 증권사 순이익 1조8102억원…전년 동기 대비 102% 급증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2024092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2024.09.2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 3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기저효과로 대출관련 손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대형증권사는 증시 하락세로 수수료 수익 면에서 큰 감소세를 보였다. 중소형 증권사는 지난 2분기 축적한 대규모 부동산 충당금으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조8102억원으로 전분기(1조7677억원) 대비 425억원(24%)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8959억원)와 비교하면 9143억원(102%) 늘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시장금리 하락세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자기매매이익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 3분기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2%)와 유사했던 반면, 수수료 등 주요 항목 부분은 증시 부진으로 감소했다.
 
올 3분기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3조1881억원으로 전분기(3조2210억원) 대비 330억원(-1%)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도 1조5382억원으로 주가 하락 등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했고, 전분기(1조5650억원) 대비 268억원 줄어든 (-1.7%)것으로 나타났다.
 
동분기 증권회사 자기매매손익은 2조8954억원으로 전분기(2조 9706억원) 대비 752억원 감소(-2.5%)했다.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드관련손익이 감소(-1조1507억원)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채권(2조5753억원)관련 손익은 증가했고, 주식(-2334억원)‧파생(-9720억원)‧펀드(-4605억원)관련 손익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반면 기타자산손익은 1조490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환율 하락 영향으로 일부 외화부채 관련 평가이익을 인식하는 등 전분기(5618억원) 대비 9291억원 증가(165.4%)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도 9913억원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신규 부동산PF 취급 증가 등으로 전분기(8596억원) 대비 1317억원 증가(15.3%)했다.
 
판매관리비는 3조540억원으로 전분기(3조366억원)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 9월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70조8000억원으로 같은 해 6월말(734조4000억원) 대비 36조4000억원 증가(5%)했다. 채권 보유액(22조6000억원, 8.3%), 대출금(3조6000억원, 16.6%)이 증가한 덕분이다.
 
같은 기준 증권사의 부채총액은 680조원으로 지난 6월말(646조7000억원) 대비 33조3000억원 증가(5.1%)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매도(18.0조원, 10.6%) 및 사채·차입금(7.2조원, 4.9%)이 증가해서다.
 
9월 기준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90조8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87조6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 증가(3.7%)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73.6%로 6월말(759%) 대비 14.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증권사는 규제비율(100%)을 상회했다.
 
지난 9월말 기준 증권사의 평균 레러비리지 비율은 655.2%로 6월말(646.5%) 대비 8.7%p 증가했다. 이 역시 모든 증권회사가 규제비율(1100% 이내)를 충족했다.
 
금감원은 “3분기 증권회사 순이익(1조8102억원)은 전분기(1조 7677억원)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연속 시현했다”며 “대형 증권사는 증시 하락세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중소형 증권사는 2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충담금 기저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동분기 선물 3사의 당기순이익은 18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226조1000억원) 대비 39조원 감소(-17.3%)했다. 전년 동기(212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25조2000억원 감소(-11.9했다. 선물 3사의 ROE은 2.7%로 전분기(3.3%) 대비 0.6%p 감소했다.
 
지난 9월말 기준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8692억원으로 지난 6월말(5조4517억원) 대비 4175억원 증가(7.7%)했다. 같은 기간 선물회사의 부채총액은 5조1703억원으로 6월말(4조7689억원) 대비 4014억원 증가(8.4%)했다. 9월말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6989억원으로 지난 6월말(6828억원) 대비 161억원 증가(2.3%)했다.
 
9월말 선물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1412.6%로 6월말(1435%) 대비 22.4%p 감소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일부 취약부문의 잠재위험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증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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