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韓 올해 성장률 전망 2.2%로 하향 조정…내년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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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4-1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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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신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남구 신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기대치를 낮춰 잡았다.

기획재정부는 ADB가 '2024년 12월 아시아 경제전망(ADO)'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ADB는 한국 경제가 올해 2.2%, 내년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9월 전망보다 각각 0.3%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올해·내년 성장률 전망치인 2.3%·2.1%보다 0.1%포인트씩 낮은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는 동일하지만 내년(1.9%) 전망보다는 0.1%포인트 높다.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내수는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정책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을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9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춘 2.3%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하락과 식료품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인 2.0%를 유지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가 올해 4.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 성장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중앙아시아는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동남아시아는 0.2%포인트 각각 상향 조정한 4.9%·4.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아시아는 0.1%포인트 내린 4.6%, 남아시아는 0.4%포인트 내린 5.9% 성장할 것으로 기대치를 낮췄다. 태평양도서국(3.4%)의 성장률 전망은 동일하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남아시아 지역 내수 위축 우려를 반영해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한 4.8%로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물가상승률도 올해 2.7%, 내년 2.6%로 직전 전망 대비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ADB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관세인상 등 정책변화 우려, 지정학적 긴장 심화,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성장전망의 하방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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