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내란 일반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소추안에 대해 “모두 부결하기로 당론을 정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은 국회에서 세 차례 걸쳐서 부결됐다"며 "이번 4차 특검은 3차 특검보다 더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과연 특검법안을 통과시킬 의지가 있는지, 그야말로 또 다른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는 게 우리 의원들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은 지난달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다시 국회로 넘어왔다. 이후 7일 재표결 했으나, 가결에 필요한 200표 가운데 2표가 모자라 폐기됐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내란 특검법이나 김건희 특검법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이미 세 차례에 걸쳐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당론으로 부결을 정했고, 또 대통령도 거부권 행사해서 그런 부분을 잘 감안해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본회의) 보고 사항에 포함되지 않아 (찬반 여부 및 표결 동참 여부를) 오늘 토론하지 않았다"며 "만약 다시 한번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면 제 개인 의견이 아니라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그는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및 대선 승리를 돕고 정권 출범 후 첫 원내대표를 맡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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