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처리 당시 여당 지도부의 '표결 불참' 방침에도 표결에 참여했던 김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동참해주길 호소하며 오는 14일 예정된 탄핵소추안 표결 전까지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팻말을 목에 걸고 1인 시위에 들어갔다. 팻말에는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 계엄 해제를 간절히 바랐던 그때 그 마음으로 탄핵 찬성에 나서주실 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탄핵 찬성으로 국민께 진심으로 반성하고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다시 처음부터 국민 신뢰를 얻어 제대로 된 보수당, 제대로 된 진짜 국민의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7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투표에 참여한 뒤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 반대했다"고 했지만, 이후 탄핵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6개 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두 번째 탄핵 소추안을 보고한다. 표결은 14일 오후 5시 진행되며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의원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조국 대표의 의원직 승계가 탄핵안 표결 전까지 이뤄지지 않는다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 의원이 191명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9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중 총 7명이 공개적으로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예지·김재섭 등 5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내겠다고 했고, 전날 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2명이 합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