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김명진 메인비즈협회장  "내수 부진 늪에서 탈출...이제는 해외로 눈 돌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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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황도은 수습 기자
입력 2024-12-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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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거대한 소비시장"

  • 내년 5월 中 하이난서 양국 혁신기업 포럼 예정

  • 베트남 'K혁신 사절단' 파견 성과...수출 상담 150건

김명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메인비즈협회장은 17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수부진을 위한 해결책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명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메인비즈협회장)이 지난 17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내수 부진 타개책으로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내수 부진 늪에서 빠져 나오려면 수출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

김명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회장은 지난 17일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메인비즈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촉진 방안을 제시하며 신규 판로 개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인비즈기업은 경영혁신 활동을 수행하며 혁신 성과를 얻는 중소기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 국내 전체 기업 중 0.28%인 2만4000개사가 메인비즈기업으로 분류된다. 메인비즈기업은 국내총생산(GDP)에서 15.8%인 340조7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고용 인원은 86만명에 달한다. 

국가경제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수출기업 비중은 23.1%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국정 혼란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정책 강화로 경제적 리스크까지 겹쳤다"며 "내수 침체, 저출생,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수많은 난제와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규 판로 확대, 원가 절감, 사업 다변화 등 3대 과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혼란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관세 정책 강화 등 경제적리스크까지 겹친 만큼, 내년 중소기업의 투자활동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상생금융, 투자 지원 확대 등 원활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3대 핵심 전략 중 '신규 판로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중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거대한 소비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47조1000억 위안(약 8700조원)이다. 이에 메인비즈협회는 지난 4월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와 '한·중 중소기업 상호 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무역사절단 27명과 함께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항공항경제종합실험구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 그 결과 기업 매칭을 총 10건 성사시켰다.

11월 '2024 정저우 한·중 혁신기업 교류 포럼'에서는 제약,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기타 분과 등으로 나눠 현장에서 수출상담 43건을 진행했으며 그중 15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회장은 "내년 5월 중국 하이난 보아오러청 국제의료 관광특구에서 '한·중 혁신기업 교류포럼'이 열리는데 이번에는 무역사절단 50명과 함께 갈 것"이라며 "중국 전역으로 교류 포럼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인비즈기업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는 지난 1월 24일 부터 29일까지 메인비즈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메인비즈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포럼단은 각 산업별 메인비즈기업인 총 26명으로 구성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무역관과 대사관을 방문해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시장 정보와 전략 상황을 파악했다. 

포럼단은 또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 생산공장, KMK글로벌 스포츠그룹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장, 신한금융투자의 인도네시아 해외법인, 식품 유통업인 무궁화유통 등을 방문해 인도네시아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경제 환경 외에도 인도네시아 사회‧문화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와 한인중소기업협의회를 방문해 해외 한인사회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 농촌협동중앙회와 내년 2월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라며 "국내 식품 산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명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메인비즈협회장은 17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 베트남 K-혁신사절단을 주관해 2억달러 규모의 상담 150건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명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메인비즈협회장)이 지난 17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지난 8월 '베트남 K-혁신사절단'을 주관해 2억 달러 규모 상담 150건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베트남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는 지난 8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베트남 K-혁신사절단' 파견을 주관해 총 2억 달러에 이르는 상담 150건을 성사시켰다. 당시 사절단은 중소벤처기업 25개, 메인비즈기업 7개로 구성됐다. 현지 바이어 77개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계약 규모는 970만 달러에 달했다. 참가 기업들은 베트남 현지 기업과 전략적 협약을 9건 체결해 본격적인 베트남 진출 계기를 마련했다. 

김 회장은 향후 시행할 협회 핵심 제도로 해외 현지 무역전문가 '메인비즈 글로벌 어드바이저(MGA)' 임명 계획을 소개했다. 어드바이저는 현지 바이어 발굴, 상품별 현지 시장 조사, 수출컨소시엄 현지 관리, 수출상담회 개최 등 역할을 수행한다. 중국, 러시아, 중동 등 20개 국가가 대상이다. 

그는 "중국에는 이미 어드바이저가 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되면 임명할 예정"이라며 "러시아는 현금 흐름이 좋지 않지만 자원 부국인 데다 과학기술 수준이 높아 러시아 과학원과 MOU를 맺기 위해 사전 통보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협회는 '메인비즈 글로벌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한 위원 6명, 특별위원 2명, 간사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메인비즈기업 글로벌 진출 네크워크 구축 △메인비즈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수립·추진 △글로벌 진출 규제·애로 발굴·건의 등 기능을 수행한다. 

끝으로 "다가오는 2025년은 메인비즈협회 창립 1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협회는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플랫폼으로서 회원사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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