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국양제 모범' 마카오 반환 25주년…習 5년만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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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4-12-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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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오 반환 25주년 반환식 참석차 방문

  • 마카오 카지노外 산업 다변화 주문할 듯

  • 中관영매체 習 마카오 방문 띄우기

12월19일자 마카오 지역일간지 마카오데일리에는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는 기사가 1면 헤드라인에 게재됐다
12월19일자 마카오 지역일간지 마카오데일리에는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는 기사가 1면 헤드라인에 게재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카오의 중국 반환 25주년을 맞아 18일 마카오를 방문해 사흘간 일정에 돌입한다.

18일 마카오데일리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카오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진핑 주석은 19일 저녁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 아레나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 참석해 문화예술공연을 관람한다. 이어 반환 기념일 당일인 20일 오전 국기 게양식과 함께 마카오 반환 25주년 경축행사 및 삼호우파이 제6대 마카오 행정장관의 취임식에 참석해 중요 연설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0일은 마카오가 지난 1999년 12월 20일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25주년 되는 날이다. 중국 최고지도자는 마카오의 주권이 포르투갈로부터 반환된 1999년 이후 5년에 한 번 꼴로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해왔다. 시 주석의 마카오 방문은 앞서 마카오 반환 15주년과 20주년이 되는 2014년 12월, 2019년 12월에 이은 세 번째다.

특히 앞서 2019년 방문했을 당시엔 그해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진 가운데 이뤄졌다. 홍콩의 고도 자치권을 보장한다는 이른바 중국 정부의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 통치 시스템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시 주석은 당시 마카오를 일국양제 성공 사례로 적극 띄우며 마카오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당시 중국은 시 주석의 마카오 방문에 맞춰 마카오 증권거래소 및 위안화 거래센터 설립 등 마카오를 금융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시 주석이 이번 마카오 방문에서 카지노 산업에 의존하는 마카오 경제 발전의 다변화를 적극 주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카오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도박이 허용돼 '중국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도시다. 카지노 산업은 마카오 세수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고액 도박꾼과 자금 유출 단속으로 현지 카지노 산업이 위축되며 마카오 경제도 직격탄을 입었다.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된 지난해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2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경제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 소매 매출이 전년 대비 17.5% 감소하는 등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마카오가 카지노 의존도에서 벗어나 경제 다변화를 모색하는 배경이다. 마카오는 지난해 관광과 레저를 중심으로 한 경제발전 청사진도 발표했다.

삼호우파이 신임 마카오 행정장관도 앞서 취임 후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비(非)카지노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중산시 출신인 삼 당선인은 역대 마카오 행정장관 가운데 처음으로 마카오 태생이 아닌 인물이다. 마카오종심법원장을 역임한 법조인 출신이다. 그는 지난 10월 마카오 행정장관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해 재적 선거인단 398명 중 394명의 압도적 지지로 행정장관에 당선됐다.

한편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 주석의 5년 만의 마카오 방문을 적극 띄우며 일국양제 덕분에 마카오가 지난 25년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1면에 이날 시 주석의 마카오 방문 기사를 게재해 "당중앙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전략적 관점에서 시종일관 마카오 발전과 마카오 동포의 복지를 관심을 갖고 마카오 특색의 일국양제의 성공적 실천을 추진하면서 마카오는 조국과 함께 시대와 보조를 맞춰 아름다운 장을 써내려갔다"고 치켜세웠다.

마카오데일리는 이날 7개면을 할애해 마카오 현지 기업 기관 단체들이 '시진핑 주석의 마카오 방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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