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 해외상장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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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4-12-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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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하반기 해외거래소에 상장…2026년 거래지역·시간 확대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물 지수란 거래소가 운영하는 시장의 데이터 등을 활용 또는 가공해 만든 지수로 시가총액의 80% 이상을 거래소 상장 주식으로 구성한다. 

그동안 거래소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유동성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해외 지수사업자가 산출하는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불허해왔다. 

하지만 해외 지수사업자들이 한국 시장이 선진시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국물 파생상품에 대한 접근성 개선이 필요함을 꾸준히 지적하면서 개선키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지난 26일 해외 주요 지수사업자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거래소는 내년 3월 지수사업자와 파생상품 상장에 사용될 기초지수, 상품이 상장될 해외거래소 선정 등 세부 조건을 포함한 정식계약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중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을 해외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거래지역 및 시간을 확대한다.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시장에 대한 위험관리가 가능해져 그간 폐쇄적으로 여겨졌던 한국시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했다. 또 해외에서 다양한 연계상품이 출시되고 국내 증시 유동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해외거래소 및 지수사업자 등과 긴밀하게 소통 및 협력할 것"이라며 "국내 자본시장 선진하와 파생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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