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공국장이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베트남 항공업계가 항공 안전을 위해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30일 베트남 현지 매체 전찌(Dan Tri) 신문에 따르면 딘비엣탕(Dinh Viet Thang) 베트남 항공국장은 전날 한국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보잉 737-800기의 심각한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이 비행기는 착륙 시 랜딩기어를 전개하지 못해 동체 착륙한 뒤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폭발해 179명이 사망했다.
탕 국장은 한국이 이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어려운 시기에 한국을 강력하게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베트남 항공업계가 이번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비행 안전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항공국 관계자는 최근 사고가 발생한 두 종류의 항공기인 보잉 737이나 엠브라에르 190 항공기를 베트남이 운항하지는 않지만 베트남 항공업계는 항상 최고 수준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항공사들은 국제 사고로부터 교훈을 얻으면서 안전 통제를 강화하고 운영 및 유지보수 절차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항공업계는 불과 5일 만에 비극적 사건이 2건이나 발생했다. 12월 25일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엠브라에르 190 항공기가 격추되어 38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사고는 전 세계에 항공 안전 보장에 대한 경고음을 울렸다.
베트남 항공국은 이 두 가지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의견을 정리하고 비행 안전 절차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항공업계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이 격추된 사건과 같은 국제 사건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얻은 바 있다. 그 사건 이후 민간 항공국은 신속하게 전쟁 지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행 경로를 개설했다. 이러한 신중함과 유연성은 베트남 항공업계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있어 지침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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