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마케팅, 업무 자동화 등 간단한 활용 수준을 넘어서 AI 기술을 통해 재고 관리, 상품 추천 등 경영혁신 핵심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AI를 경영혁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기술을 통해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 총 두 곳에서 국내 유통업계 최초 ‘AI 통역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SKT에서 출시한 AI 기반 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를 기반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총 13개 국어의 실시간 통역 안내를 제공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해 수박과 참외의 품질 개선 작업에 이어 더욱 고도화된 품질 관리를 위해 올해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고, 홈플러스는 AI를 활용한 최저가 가격 정책을 통해 매주 선정한 핵심 제품들을 말 그대로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고객 중심의 상품 개발과 운영을 위해 ‘e-Trend’ 시스템을 오픈했다. e-Trend는 고객들이 이마트 앱과 SSG닷컴에 남기는 상품평과 고객가치센터에 접수되는 상품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CU가 지난해 ‘스마트 발주 2.0’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AI 컴퓨터가 기존 상품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상품별 적정 재고량을 자동 산출해 상품 운영 편의성을 돕는다. GS25도 편의점 공사 현장에 AI를 활용한 ‘스마트 지능형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했으며, 세븐일레븐은 최첨단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AI-FC(인공지능 운영관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조성배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원 교수는 “AI 기술 적용을 위해서는 기술 자체의 본질과 한계를 고민할 수 있는 AI 인재 양성이 필수”라고 전제하면서 “기업들은 AI를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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