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관저주변에 모였는데, 이들이 모인 이유는 공수처가 이날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 대부분은 이날 한남초등학교 부근을 중심으로 관저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와 인도를 점거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체포는 안된다면서 서로 팔짱을 낀채 도로위에 눕거나,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을 향해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이들이 이렇게 한 이유는 만일 있을지 모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맞서 공수처의 차량이 관저 내부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관저 주변이 소란스러워 지자 시위대들의 이동 통제를 막고 있던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시위대들이 모여들자 "도로를 점거할 경우 집시법과 도로교통법에 따라 해산 절차를 진행한다"는 경고 방송을 수차례 내보냈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스크럼을 짜고 도로 위에 드러누웠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계엄 합법 탄핵 무효'라고 적힌 손피켓을 올려두며 거세게 저항했다.
결국 경찰은 도로 위에 누운 시위대를 한명씩 옮겨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결국 지지자들은 한명씩들려 나가면서 강제해산됐고 경찰은 지지자들이 누웠던 자리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했다.
이들 반대편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지지자들도 몰렸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동조 세력들은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하고 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을 2명만 임명하고,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남동 관저 주변엔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지지자와 반대하는 지지자가 약 5000명(경찰 비공식 추산)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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