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축구협회장 선거, 오는 23일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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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5-01-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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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법원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올스톱됐던 제 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거 오는 23일로 재지정됐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선운위)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는 오는 23일 실시하기로 하였으며,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인단 재추첨을 12일 실시한다"며 "3일 동안 선거인들이 선거인 명부를 열람하며 자신의 개인 정보를 확인 및 수정하는 기간을 거쳐 16일 명부를 확정한다. 확정된 명부는 후보자들에게 제공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명부가 확정된 16일부터 선거인 전날인 22일까지"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현 회장을 비롯해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후보로 나섰다.

이번 선거는 당초 지난 8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앞서 허 후보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이 나면서 선거가 연기됐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는 추첨 업무 전문 외부 업체가 진행하는 추첨을 각 후보자 대리인이 참관할 수 있도록 했고, 추첨을 통해 '3배수'로 예비 명단을 추려 개인정보 동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허 후보는 13일에 주민등록상 만 70세가 되어도 후보 자격을 유지한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는 이미 등록된 후보자들의 선거후보 자격은 새로 정한 선거일까지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허 후보는 축구협회가 23일 선거를 강행한다면 또 가처분 신청까지 고려하겠다며 강경하게 나섰다. 허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는 새 일정에 동의한 적이 없는데 축구협회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법원이 지적한 흠결이 해소되지 않았다. 이대로 강행한다면 가처분 신청을 또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선거가 미뤄진 건 선거운영위의 잘못에 있는 만큼 선거운영위는 재구성돼야 한다. 선거운영위를 해산하고 새로 꾸려 선거 일정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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