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현지시간)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으로 일본, 필리핀 정상과 전화 회담을 갖고 경제 및 안보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12일 필리핀 국영 매체인 필리핀뉴스에이전시(PNA), AF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오전(필리핀 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3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회담 일정은 12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대응으로 인해 하루 미뤄지게 됐다고 필리핀 대통령궁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9~12일 이탈리아 방문 예정이었으나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해 해당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필리핀 외무부에 따르면 이번 전화 회담은 3자 간 경제 및 안보 협력 증진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국 정상은 작년 4월에 미국 워싱턴 D.C.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협력, 인프라 개발 및 지역 경제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이들 3국은 작년 12월에는 해양 협력 논의를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자유로운 항해 보장 및 국제 해역 보호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는 남중국해 대부분을 차지하려는 중국의 계획에 대항하려는 것으로, 중국과 해양 영유권 분쟁을 휩싸여 있는 일본과 필리핀은 미국과 함께 안보 협력을 강화해 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가운데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 회담을 갖고 임기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및 그에 따른 탄핵안 통과 이후 정국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 회담을 할 지는 불투명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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