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확인한 제보에 따르면 윤석열씨는 12일에 경호처 간부 6명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무기 사용을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오찬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 6명의 경호처 간부가 있었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경호관들이 총기와 칼 등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윤씨는 이런 불법적 지시를 했는지 밝히고, 경호처 직원들을 사지로 내몬 김 차장도 어떤 대답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서도 한 경호처 직원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소개했다. 해당 직원은 "경호처 직원들에게 윤석열씨가 본인의 체포를 막기 위해 무기 사용을 지시한 상황에 대해 당신을 경호하는 경호처 직원들에게 믿을 수 없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또 윤 의원은 전날 경호처 직원 일부가 배낭을 메고 관저 입구에 나타났는데 이들은 대테러팀이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김 차장이 대테러팀에 완전군장을 하고 화기는 가방에 넣어 실탄을 챙기되 삽탄은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가 직원들이 경악하자 그 활동이 종료됐다는 제보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 의원은 김 차장에 대해 "윤석열씨가 대통령으로 복귀하면 경호처장이 돼 권력을 잡겠다는 생각을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다닌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김 차장이 대통령 내외 눈에 든 계기는 2023년 8월 윤 대통령의 부친상이었다. (당시) 묫자리도 알아보고 장례 업무도 도맡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차장은 관저에서 키우는 반려견들의 옷을 경호관들이 구입하게 하고, 윤 대통령 내외 생일에 직원들에게 장기 자랑을 시켰다는 제보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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