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수성구는 지난해 12월, 범어공원 순환산책로 조성 사업을 완료했으며, 주민들의 순환산책로 조성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2024년도에 사업비 3억원을 확보해 추진했다고 13일 전했다.
조성된 순환산책로는 4.61㎞로 도심 산지형 공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긴 길이로 설계됐으며, 성인 기준 약 1시간 30분 이내에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산책로는 운동과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치유 공간으로, 황금동, 범어동, 만촌동 등 인근 지역 약 10만여 명의 주민들에게 간접적인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책로에는 대나무, 소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감태나무 등의 군락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어, 주민들이 계절감과 숲 내음을 느끼며 명상하기에 좋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노면을 완만하고 평탄하게 시공했으며, 일부 계곡 구간에는 목재 다리를 설치해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했다. 그 외 구간은 맨발 산책이 가능하도록 인공시설물을 최소화했다.
특히, 수십 년간 출입이 제한되었던 대구어린이세상(구 어린이회관) 산지 구간은 철제 울타리를 철거하고 400m 길이의 숲 산책로로 새롭게 조성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범어공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맨발걷기 치유 공간”이라며 “올해도 추가적인 진입로 정비와 편의시설 설치를 통해 구민들이 항상 찾는 명품 공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