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취임 이후 첫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바레인에서 BMW,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한국 지사에서 가장 먼저 중점을 둔 것은 고객접점을 고려한 시장전략 개발"이라며 "지난해에는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하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내실을 탄탄히 다져 리셋하는 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Q6 e-트론과 A6 e-트론, A5, Q5 등 16개의 모델을 내놓는다. 지난해 판매량 급감 원인으로 지목됐던 신차 부재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내연기관 완전변경 모델부터 전기차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로 반등을 꾀한다는 각오다. 내년에는 10개의 신모델을 출시한다. 특히 아우디코리아의 친환경차가 국내 판매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여서 신차 출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3497대로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Q4 e-트론(2268대)과 e-트론(352대), Q8 e-트론(81대) 등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클로티 사장은 올해 출시하는 Q6 e-트론이 성능, 주행거리, 충전 등 측면에서 새 지평을 여는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아우디 신규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컴버션(PPC) 기반의 신형 A5, Q5도 아우디코리아의 또 다른 반전 카드다. 그는 "A5는 아우디 브랜드의 DNA에 스포티하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중형 세그먼트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15년간 성공을 이어온 Q5는 고효율 엔진이 적용됨으로써 프리미엄 SUV 시장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우디는 신차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네트워크망도 강화한다. 올해 전시장을 33개에서 35개로 확대하고 비대면 서비스센터 도입도 검토한다. 클로티 사장은 "브랜드에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할인률을 마련하고 동시에 딜러 네트워크의 수익성을 저해하지 않는 균형있는 정책이 중요하다"며 "경쟁업체들이 한국시장에 진입하고 있는데 어떻게 응용되는지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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