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공시 건수가 2만5297건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 1사당 평균 29.8건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4.1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문공시 건수는 전년 대비 58.2% 증가한 4830건으로 집계됐다. 제출 법인 수도 175개사에서 248개사로 41.7% 늘었다. 거래소는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거래소의 번역 서비스 제공 등에 따라 영문공시 건수와 제출 법인 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공시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7046건으로 전년 대비 11.3% 늘었다. 기업의 영업·생산활동과 관련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증가했고 기업의 투자활동과 관련해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유형자산 취득·처분, 신규시설 투자 공시 모두 늘었다.
자율공시도 전체 1621건으로 가장 많이(16.5%) 늘었다. 풍문·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 정보제공 의지 등에 따라 해명공시가 증가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관련 공시가 늘었다.
지난해 공정공시는 1742건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고, 조회공시는 4.9% 감소한 58건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은 전체 공시건수가 2만3860건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3.4건으로 집계됐다.
수시공시가 2만8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율공시(1959건), 공정공시(938건), 조회공시(112건) 순이었다.
조회공시는 전년 대비 8.7%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정치 테마주 가격이 급변함에 따라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22.4%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불성실 공시 수는 113건으로 전년 대비 38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번복 48건, 공시불이행 33건, 공시변경 32건이었다. 부실기업을 중심으로 불성실공시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공시 번복, 기업의 영업활동 위축으로 계약 축소 등 공시변경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을 위한 활동의 일환인 자기주식 취득(신탁 포함) 공시가 전년 대비 135건(30.7%) 증가한 575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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