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코웨이에 주주서한…"주주환원율 높이고 이사회 독립성 제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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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5-01-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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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16일 코웨이에 주주서한을 보내 주주환원정책 개선, 이사회 독립성 제고 등을 요구했다.

얼라인은 "코웨이는 국내 1위 종합 소비재 렌탈사로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1월 6일 기준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 주가수익비율(PER) 8.3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이던 시기 평균 PBR 6.3배, PER 21.1배였고 2019년 넷마블의 인수 계약 체결 당일 주가 기준 PBR 6.0배, PER 17.2배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넷마블의 지분 인수 직후 이뤄진 주주환원의 급격한 감축이 저평가의 핵심 원인"이라고 짚었다.

코웨이의 주주환원율은 MBK가 최대주주이던 때 평균 91% 수준이었으나 2020년 넷마블이 최대주주가 된 직후 20% 내외로 축소됐다. 코웨이 측은 MBK가 최대주주일 당시 과도한 배당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환원율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얼라인은 자본구조 효율화를 통해 그간 하락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을 적정 배수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목표자본구조 정책 도입과 이에 기반한 주주환원정책 발표를 요구했다. 순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배율은 차입 부담을 평가하는 주요지표다.

얼라인은 "코웨이의 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현재 약 1배 수준인 반면 국내 렌탈기업 평균은 약 2.2배"라며 "배당성향을 MBK 시절과 동일한 90% 수준으로 높이더라도 배수는 2배 이내로 유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를 시행할 것도 촉구했다. 얼라인은 "25% 지분만을 보유한 넷마블이 코웨이 실질적으로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어 현 이사회의 구성이 일반주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위해 집중투표제, 사외이사 후보군 추천에 주주참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얼라인은 "재무적 투자자인 대다수 일반주주는 주주가치 제고가 가장 중요한 반면 전략적 투자자인 넷마블은 코웨이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 없으므로 주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유인이 없다"며 "오히려 주가가 낮을수록 싼 값에 지분율 확대가 가능해 더 유리하다는 주주 간 이해충돌 문제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운용 또는 자문하는 펀드를 통해 코웨이 주식 209만8136주(발행주식총수의 2.84%)를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은 코웨이 이사회가 다음 달 3일까지 주주서한에 답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코웨이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밸류업 계획을 다각도로 수립하고 있고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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