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가 작년 인도에 생산 공장을 착공한 이후 두 가지 전기차 모델을 인도에 공식 출시했다. 이는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19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의 전기차 자회사인 빈패스트(VinFast)가 인도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18일 ‘2025 바랏 글로벌 엑스포’(Bharat Mobility Global Expo 2025)에서 런칭 행사를 열고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VF6와 VF7 2종을 선보이며, 국제 시장을 정복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빈패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인 인도에 출시할 첫 두 모델로 VF6와 VF7을 선택했다. 인도는 빈패스트가 우측 핸들 구동 버전을 개발한 첫 시장이기도 하다. 이 두 SUV 모델은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요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인도의 친환경 교통 산업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빈패스트 아시아 최고경영자(CEO)인 팜사인쩌우(Pham Sanh Chau)는 인도에서 빈패스트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회사의 장기적인 헌신과 비전을 입증해 낸 것이라고 밝혔다.
빈패스트 인디아(VinFast India) 영업 부문 부사장인 아슈윈 아쇽 파틸(Ashwin Ashok Patil)은 VF6 및 VF7 두 모델이 2025년 하반기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도의 주요 도시에서는 옴니채널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여 고객 경험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했다.
B세그먼트 SUV인 VF6는 현대적인 안전, 엔터테인먼트 및 유틸리티 기능을 통합하여 매끄러운 작동을 목표로 설계됐다. 반면, C세그먼트의 VF7은 349마력, 500뉴턴미터(Nm)의 토크를 자랑하는 강력한 엔진을 탑재했다. 눈길을 끄는 디자인을 갖춘 이 모델은 스마트 기술을 통해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현대적이고 편안한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박람회에서 빈패스트는 VF3, VF e34, VF8, VF9의 전기차 시리즈부터 Theon S, Vento S와 같은 고급 전기 오토바이와 전기 자전거 모델까지 전반적인 상품들을 소개했다. 특히 전기 픽업트럭인 ‘와일드’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작년에 빈패스트는 타밀나두 주 투투쿠디에서 전기차 생산 공장을 착공하여 글로벌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인도와 전 세계의 녹색 전환 요구에 부응했다. 이는 빈패스트의 강력한 확장 전략의 일환이며, 이를 통해 빈패스트는 국제 시장에서 선구적인 전기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빈패스트는 베트남 하이퐁에 현대적인 자동차 제조 단지를 설립하며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이 공장은 최대 90%의 자동화 수준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생산 기준을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