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대기업이 설 명절을 앞두고 6조3000억원 규모의 중·소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아울러 지역사회 봉사, 온누리상품권 구매, 협력사 저리 자금 대출 지원 등 상생 및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중기센터)는 20일 '2025년 주요 기업의 설 전 하도급 및 납품대금 조기 지급 계획 및 2024년 실적' 조사에 참여한 18개 대기업의 78%가 협력사 대상 하도급 및 납품대금을 설 명절 전 조기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18개 그룹으로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 GS, 신세계, KT, CJ, 한진, 카카오, LS, 두산, S-오일, 효성 등이 대상이다.
이들 기업의 총 지급 규모는 약 6조 3000억원으로,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기업별로 설 1주~3주 전, 평균적으로는 설 명절 2주 전에 시작된다.
추광호 중기센터 소장은 "주요 대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기업 생태계 전반의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은 설 명절을 맞아 경제적 활동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삼성전자는 주요 계열사와 협력해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고, 현대차는 계열사별로 취약계층에 생필품과 지원금, 난방용품, 차량 등을 기증한다.
SK는 ESG 프로그램을 통해 모은 기부금을 취약계층에 지원하며, 협력사를 위한 상생협력자금을 지원한다. LG도 취약계층에 생필품과 식품을 지원하고, 상생협력펀드를 포함한 1조 23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밖에 포스코와 롯데는 설 제례용 음식키트를 제작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한화솔루션은 여수와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에 물품을 지원한다. 효성은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 등 수혜자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진행한다.
신세계는 취약계층에 2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하며, GS와 KT는 협력사에 무이자, 저리 대출 제공 등 상생협력자금을 지원한다. HD현대중공업은 취약계층에 온누리상품권과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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