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 사건 4차 변론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용 승합차는 이날 오후 6시 45분께 헌법재판소를 빠져나갔다. 경찰이 주변 교통을 통제했고, 경호 차량이 호송차 주변에서 호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두 번째 탄핵심판 출석을 위해 1시간쯤 빠른 낮 12시 47분쯤 헌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발언 기회를 얻어 발언하거나,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직접 신문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이날 변론기일은 4시간 22분 동안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4일 5차 변론기일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5차 변론기일에는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증인신문이 예정됐다. 홍 전 차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이 직접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를 지시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부하고 기소를 요구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변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에 응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대통령, 변호인과 상의한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 태도나 여러 가지를 고려할 요소들이 아직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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